<8뉴스>
<앵커>
남아시아 재난 구호에 미국이 항공모함까지 동원했습니다.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지원을 늘리고 있는데 힘껏 돕는건 좋지만 다른 계산이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해군 항공모함 링컨호를 출발한 헬기들이 분주하게 구호품을 실어 나릅니다.
공군 수송기 앞은 구호상자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크라우더/미 해군 링컨호 제독 : 식량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 1만 킬로그램이 넘는 구호물자를 우리가 가장 먼저 전달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이후 남아시아 지역 최대의 군사작전, 하지만 목적은 전투가 아닌 재난구호입니다.
잽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파월 미 국무장관은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파월/미 국무장관 : 이런 재난을 처음 당해 본 나라들이 스스로 재건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해 미국을 앞지른 일본도 조만간 자위대를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탄카/일본 외무부 간부 : 태국 정부가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해옴에 따라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유럽과 중국도 뒤질새라 장비와 인력을 잇따라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진국들의 이런 지원경쟁 뒤에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진출 의지와 미국과 중국 간의 아시아권 세력다툼 같은 정치적 계산도 숨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