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안의 국회 처리가 또 미뤄졌습니다.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도 표결이 무산됐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마무리됐습니다.
208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처리는 삭감 규모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본회의 상정도 못한 채 무산됐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정부 원안을, 한나라당은 7조5천억원 삭감을 주장하면서 어젯(9일)밤 11시까지 예산결산소위 협상을 벌였지만 조율에 실패했습니다.
[김정부/한나라당 예결특위 간사 : 정부 여당의 자세변화가 없는 한 이런 방식의 예산심의는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역시 본회의 상정은 됐지만 표결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파병 반대 의원 80여명의 요구로 전원위원회가 소집되자 한나라당이 이에 반발하며 전원위와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로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무산된 만큼, 오늘부터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종걸/열린우리당 수석부대표 : 수모스럽고 난장판처럼 보였던 정기국회의 모습 일신하고 정리하겠다.]
한나라당은 예산안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 문제는 원내 대표단에 일임했다고 밝혀 임시국회에 부분적으로나마 참여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회는 다만 논란이 됐던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담뱃값 인상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등은 표결로 모두 통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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