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드기를 막아준다고 국가 공인기관이 보증해서 믿고 팔고, 믿고 샀는데 알고보니 엉뚱한 검사를 해놓고 엉터리 인증서를 발급한 거였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성 침구류의 홈쇼핑 광고입니다.
국가 공인기관의 테스트를 토대로 진드기 기피율이 99.9%에 이른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이 믿었던 공인기관의 테스트는 엉터리였습니다.
진드기 기피 시험에 진드기 대신 전혀 엉뚱한 다듬이 벌레가 사용된 것입니다.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진드기가 아니라 다음이 벌레다. 이것을 보고 의심한 것이다.]
진드기는 크기 0.3mm의 거미과 동물.
다듬이 벌레는 크기 1mm의 곤충으로 겉모습부터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로부터 공인 받은 기관인 한국원사직물연구원측은 시험을 했는지 안 했는지 진드기와 다듬이벌레를 전혀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부터 배양기가 오염돼 다듬이 벌레가 들어갔는데도 진드기 기피 인증서를 발급해 왔습니다.
[한국 원사직물연구원 직원 : 진드기가 좀 많이 큰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구나라는 정도로만 생각을 했죠. 먼지 다듬이구나 라고 파악한 상태는 아니었죠.]
엉터리 검사를 거친 침구류는 지난 4월 이후 대형 홈쇼핑 2곳을 통해 40억원 어치나 팔렸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측이 환불을 요구하자 제조업체들과 홈쇼핑 업체들은 공인기관의 잘못으로 자신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울상입니다.
[홈쇼핑 업체 직원 : 앞으로 저희가 어떠한 기준으로 상품을 취급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소시모는 엉터리 인증서를 발급한 원사직물시험 연구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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