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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수지 동향은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위 20%계층의 소득이 588만원 수준으로 최하위 20% 계층의 80만원 수준의 7.3배에 달했습니다. 1년 전 이 차이가 7.03배였으니까 소득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최하위 30%에 해당하는 가구들의 경우, 쓸 수 있는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훨씬 많은 적자 가구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체적인 적자가구 비율이 2분기까지는 감소하다가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서 불황의 여파를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득은 늘지 않고 가계부채가 지속되는 데 따른 각종 금융비용 부담이 계속되고, 준조세 성격의 각종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서 서민 가계의 쪼들림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얼어붙은 소비가 살아나는 데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도 이런 소득격차의 확대에 따른 소비, 나아가 경제 구조 전체의 양극화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대책의 방향과 내용이 과연 옳으냐는 것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감세정책의 혜택은 그나마 좀 견딜만 하다는 중상위 계층에 중심이 맞춰져 있습니다. 부자가 돈을 써야 경제가 돌아간다는 논리죠.. 표면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보죠.. 요즘은 많이 사라진 계단식 논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이게 요즘 문화재로 지정돼서 보존까지 될 정도로 희귀해졌다고 하더군요.. 이 계단식 논에서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물관리입니다. 맨 윗논에 물이 고이면 농부는 적절히 물길을 터주고 아랫논에 차례로 물을 공급합니다. 아무리 맨 윗논에 양분 많은 양질의 물이 충분히 고여 있어도 적절한 급배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아랫논은 말라 죽고 맙니다. 장기적으로는 물이 충분한 맨 윗논도 결국 뿌리가 썩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전체 농사를 망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맨 윗논에 고인 물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 아랫논은 가뭄으로 쩍쩍 갈라져 들어가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자가 돈을 써서 경제가 살려면 맨 윗논에 고인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급배수 수리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손 봐야 하는 게 순섭니다. 하지만 정부가 취하고 있는 지금의 정책방향들은 어디가 막혀 있는 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불확실성을 줄여서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는 나아질 수 있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맨 윗논의 파릇파릇한 볏잎들만 보고 농사가 잘 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랫논의 가뭄은 더 심해지고, 결국 전체농사를 망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Dow 10,428.02 (-47.88p, -0.46%) Nasdaq 2,096.81 (-10.06p, -0.48%) S&P500 1,173.82 (-4.75p, -0.40%) 달러화가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유로화에 대해 한때 1유로당 1.33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하며 1유로에 1.329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데다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가 예상 밖으로 하락한 것이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컨퍼런스 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낮아 넉달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을 앞두고 있어서 소비심리 지표의 악화는 곧장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일본 엔화에는 달러당 102.9엔선에서 거래돼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한 때 배럴당 50.4달러까지 올라 한달만에 처음으로 50달러를 돌파했으나 결국 63센트 하락한 49.1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난방유 소비가 많은 미 동부지역 날씨가 이달 초순에 따뜻할 것으로 예보된 것이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유가가 하락세로 반전되고 또 달러화 약세도 진정됐는데도 끝내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 악화입니다.미국은 소비가 경기를 좌우하고 있고 특히 연말은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인데 이 시점에서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이 증시에는 큰 악재가 됐습니다. 내일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는 인텔이 3% 나 떨어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에 이어 소매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878.06 (+12.66p) 코스닥지수 373.43 (+3.17p) 원달러환율 1,048.20 (+1.20원) 국고채3년물 3.31% (-) 요즘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악재는 환율말고는 없어보입니다. 악재가 없다는 게 아니라 시장에 워낙 많이 반영된 변수들이어서 그 심리적 영향과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것이죠. 어제는 환율이 이틀째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주가도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들어 강하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또 요즘 관심을 끄는 것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입니다. 어제는 모처럼 상승하면서 43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최근 전체 주가 흐름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의견도 있고, 전반적인 실적 둔화로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갖는 전체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히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데, 이게 각종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에 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부자가 돈을 쓰면 경제가 살까(?)
어제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수지 동향은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위 20%계층의 소득이 588만원 수준으로 최하위 20% 계층의 80만원 수준의 7.3배에 달했습니다.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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