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부모가 의사에게 데려가야 마땅할 어린 딸을 무속인의 엉터리 민간요법에 한달 이상 내맡겼습니다. 이 딸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부산방송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3살짜리 홍 모양이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7월.
하지만 홍양의 부모는 의사의 말 대신 자신이 신봉하는 무속인의 말에 따라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포항의 무속인 신 모씨는 홍양의 환부에 식초를 바르고 그 위에 분가루를 발라 다시 붕대로 묶었습니다.
이렇게 치료하기를 무려 38일.
홍양의 아토피성 증상은 점점 악화되어만 가다 결국 지난 4일 패혈증으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서기홍/소아과 전문의 : 아토피 피부염도 2차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세균감염에 의한 2차적인 피부감염증이 합병되었을 경우...]
경찰은 신씨가 식초가 만병통치약이라는 허황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정순석 경장/부산 금정경찰서 : 진물이 계속 나는 걸 몸에서 독소가 빠져나오는 것으로 보고 낫고 있다는 생각으로...]
종교인을 맹신해 그의 그릇된 의학지식마저 따라하던 부모가 결국 자식의 생명마저 빼앗은 것입니다.
홍 양의 생명을 뺏은 신씨는 오늘(29일) 살인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보살로 자칭하던 신씨가 종교인들을 상대로 또다른 시술을 하지 않았는지의 여부를 놓고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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