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안기부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지난 99년 주장한 탈북자 한창권씨가 동료 탈북자 2명과 함께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됐으며 미국 국경수비대에 망명 의사를 밝히고 현재 애리조나주 이민귀화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씨는 "지난달 18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인권법에 서명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21일 한국을 떠나 독일을 거쳐 멕시코에 도착한 뒤 미국 입국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망명 신청 동기에 대해선 "가혹행위를 폭로한 것 때문에 안기부에서 계속 협박을 당했고 식당 운영이 어려워 한의사 시험을 준비하던 중 북한인권법 서명 소식을 듣고 망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씨는 그러나 "FBI 조사관들로부터 한국에 정착하지 않고 곧바로 북한에서 오는 탈북자만 받는다는 말을 듣고 동료 2명은 다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자신은 미국 땅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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