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이 강제추방에 항의하며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인지 오늘(14일)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처음 120명에서 이제 30명이 남아있습니다.
테마기획에서 김용태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명동성당 입구의 허름한 천막 네동.
외국인 노동자들이 강제추방에 항의하며 오늘(14일)로 꼭 1년째 농성하고 있는 곳입니다.
당초 120명이나 되던 인원이 겨우 30여명만 남았습니다.
90여명은 농성장을 이탈해 성당밖으로 나갔다가 정부 단속에 걸렸습니다.
[토너림부/네팔 : 단속되면 바로 출국이죠. 합동단속을 강하게 하다보니까 많이 단속되고 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추워진 날씨탓에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난로 3대가 난방의 전부, 그나마 화재 위험때문에 밤에는 켜지도 못합니다.
[자이드/방글라데시 : 바람 들어오는데 많거든요. 바람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추워요. 난로켜도 추운데...]
시민단체들의 도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먹을 거리는 늘 부족합니다.
성당에서 열리는 결혼식 등으로 잔치 음식을 나눠 먹을때는 그래도 운수좋은 날, 찬바람을 맞으며 서서 먹는 것쯤은 이제 익숙합니다.
[조빌/방글라데시 : 쌀, 음식같은 것들 다 떨어졌어요. 라면 먹을 때도 있어요. 요즘 우리는 두끼밖에 안먹어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들이 바라는 건 동정이 아닙니다. 다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합니다.
[마루알룸/방글라데시 : 우리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3D업종 하기 힘든일, 한국사람은 안하는 일 우리가 하잖아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천막농성 1년. 정부의 확고한 단속방침속에 싸움의 끝은 아직도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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