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신학대학에서 돈을 받고 미국 대학 졸업장을 팔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외국 학위를 인정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한 신학대학의 서울캠퍼스.
열평 남짓한 교실에서 강의가 한창입니다.
[학교 직원 : 일반 대학과정이랑 같고, 올해 (등록금이) 200만원 조금 넘었어요.]
그러나 이곳은 교육부 인가를 받지 않은 미인가 시설.
현행 교육법상 미인가 시설에서는 학생모집은 물론 학교 명칭을 사용하는 것도 명백한 불법입니다.
그런데도 이곳에서는 버젓이 학위까지 내줍니다.
학교에서 내준 건 미국의 한 사이버 대학 졸업장.
[(학위는 얼마에요?) 2400불만 본인이 부담하시거든요. 한화로 해서 저희가 288만원이에요.]
지난해부터 학교측이 돈을 받고 학위를 내준 학생은 모두 70명.
그러나 학생들은 4년 내내 미국 대학으로부터 어떤 교육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쪽 공부는 아예 안해도 돼요?) 예, 돈만 내면 돼요. 여기 한 걸로 인정을 해줘요.]
결국 학교에서 돈을 받고 외국대학 졸업장을 팔아온 겁니다.
[학교 책임자 :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 우리가 학생들한테 좀 편의를 봐주자 그런 취지에서 하는 거죠.]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학위가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이미 지난 2000년 이 사이버 대학의 학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 대학 졸업자들의 복지사 자격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이런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졸업생 : 억울하죠. 억울하지 않을 수가 없죠. 학교에서 우리를 죽이는건데, 결국 우리는 두번 죽는 거예요.]
[학교 직원 : (학위장사하는 거 아닙니까?) 맞죠. 더 이상 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안 하려 해요. 이제는 안 하려고 합니다.]
교육부는 이렇게 미인가 시설이 외국대학과 연계해 학위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특별감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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