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동하러 다니는 부유층 주민 행세를 하며 고급 아파트만 골라 털어 온 도둑들이 또 붙잡혔습니다. 운동 가방 속에는 골프채나 배드민턴 라켓 대신 절도 공구가 들어있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가방을 메고 모자를 눌러 쓴 남자가 아파트 출입구를 나섭니다.
고급 아파트 전문털이 용의자입니다.
25살 정 모씨 등 2명은 골프나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함께 하러 온 아파트 주민의 친구들처럼 행세하면서 경비원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운동복 입었겠다, 골프가방 멨겠다,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을 하지.]
피의자들은 운동가방에 이같은 공구를 넣고 다니며 아파트 현관문을 강제로 뜯고 침입했습니다.
정씨 등은 고급 승용차까지 타고 다니면서 지난 8월부터 부유층 아파트만 골라 40여차례에 걸쳐 20억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 배드민턴 가방 들고 있고 좋은 차를 타고 들어오면 대부분의 경비들이 잡지 않았습니다.]
정씨 등은 고급 오피스텔을 빌려 살면서 훔친 돈은 유흥비로 흥청망청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달 강남의 골프가방 절도단 사건 이후에도 용산 등 부유층 거주지에서 비슷한 피해신고가 10여건 접수돼 또 다른 일당들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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