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는 업무를 보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겨울철 근무시간을 한시간 늘리는데 대한 반발이라고 합니다.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구청 민원실.
전화를 받는 사람도 없고 불마저 꺼져 있습니다.
지금 시간은 12시 반.
여느 때 같으면 민원 업무로 북적여야할 민원실이지만 보시다시피 텅 비었습니다.
서울의 17개 구청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구청을 찾은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시민 : 안 그래요. 좀 생각을 해 보시오. 공무원들이. 당직자는 있을 거 아니요? 당장 좀 해달라는 말이오.]
공무원들이 점심근무를 거부한 것은 동절기에도 현행처럼 저녁 여섯 시까지 근무하라는 행정자치부의 권고 때문입니다.
행자부는 주 40시간 근무를 하기위해서는동절기 근무를 예년같이 1시간 줄일 수는 없다고 자치단체에 권고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그렇다면 쉬도록 돼있는 점심시간에 근무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정용해/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 : 공무원 근무자도 한 사람의 인격으로서 휴게시간을 인정받아야한다는 게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점심근무 공방은 행자부가 지자체에 해결을 넘겼으나 노조의 조직적인 반발로 쉽게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보 없는 행정자치부와 공무원노조의 다툼 속에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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