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교등급제 실시 파문이 사회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이 참에 합리적인 평가 방법을 개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웬만한 학생이면 모두 '수'를 받는 내신 2002학년도 이후 내신 평가 방법이 상대 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고민 끝에 일부 대학은 최근 몇년 간 내신과 실제 수능 성적 상관관계, 대학 진학 후 성적 등을 근거로 한 나름대로의 자료를 만들어 전형 때 반영했습니다.
이 자료가 교육부 실태조사에서 고교등급제 적용 사례로 적발됐지만 해당 대학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동숙/이화여대 입학처장 : 지속적으로 의혹과 문제를 제기할 경우 대학별 본고사 등 자체 개발한 입학전형 자료를 근거로 전형을 실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백순근 서울대 교수 등 교육계에서는 대입 전형에서도 다양화와 특성화가 절실하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각 고교의 내신 성적 평가방법과 대학진학현황, 평균 수능 성적 등을 대학에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원희/교총 수석부회장 : 고교등급제 논란은 소모적, 학력차 있다, 그걸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방법 만들어야...]
제대로 된 평가 방법이 하루 빨리 마련되지 않으면 내신 반영비율을 더욱 높인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는 근본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