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우리를 테러 대상으로 규정한 알카에다의 발표를 '선전포고'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천공항엔 9.11 테러 이후 3년만에 장갑차가 배치됐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입구.
대 테러 진압용 경찰 장갑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한국을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한 뒤 보안이 강화되면서 취해진 조치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 경찰 장갑차가 배치된 것은 지난 9·11 테러 이후 3년 만입니다.
경찰특공대원도 추가 투입됐습니다.
[장덕진/인천 경찰특공대 대장 : 기존의 1개 팀에서 2개 팀으로 늘리고, 탐지견도 2두에서 4두로 늘렸습니다.]
경찰은 또 CIQ 지역에 이례적으로 초소 성격의 입국심사대 설치를 공항측에 요청했습니다.
인천항에는 경찰특공대 1개 팀이 파견됐고 김포, 김해, 제주 등 국제공항에는 순찰이 강화됐습니다.
[허성관/행자부 장관 : 알카에다의 발표 자체를 첩보 수준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일종의 선전포고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주요시설은 물론이고 강남 코엑스 일대에 입주한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한국IBM 등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경계도 강화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