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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전산망 장애 속출

<8뉴스>

<앵커>

국제 허브공항을 자처하는 인천국제공항이지만 공한 전산망에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잦은 장애 발생 속에 승객들의 불편도 문제지만, 자칫 공항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18일, 인천국제공항 1층과 3층의 운항정보 모니터와 항공사 전산망, 그리고 면세점 카드 결제기 등 수백대가 갑자기 다운됐습니다.

항공기 운항도 일부 지연됐습니다.

1시간 여만에 가까스로 복구됐지만 승객들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밀 조사결과 이 데이터 전송장비에 장애가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성각/인천국제공항공사 통신운영팀장 : 장애가 난 후에 일단 소프트웨어를 최신버전으로 upgrade시켰습니다.]

보강을 했다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산망이) 계속 다운이 됐었어요. 일을 안 했어요. 컴퓨터가 안되니까요.]

어제(2일)와 오늘도 전산장애로 일부 항공사의 발권작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근본적 원인은 공항 전산망의 70%를 맡고 있는 ATM이라는 이 데이터 전송장비의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전산망 사고정도에 따라 공항 전체가 일대 혼란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홍성각/인천국제공항공사 통신운영팀장 : (지금 ATM을 쓰는 8개 모두 사고 날 개연성이 있다는 건가요?) 이 상태로 조치를 안해놓으면 개연성은 있다고 봐야 합니다.]

[조경태/열린우리당 의원 : 이 ATM 통신망을 차세대 기술인 이더넷이라는 망으로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항측은 2007년, 이더넷이라는 기가급 전산망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는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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