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음료에 농약을 투입한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상금 2천만원과 함께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전단을 전국에 배포했습니다.
대구방송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20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농약판매소와 슈퍼마켓, 그리고 주사기를 판매하는 문구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왔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기완/대구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그동안 탐문수사에서 결정적인 단서는 없었습니다.]
경찰의 안일한 초동수사가 사건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농약이 든 음료를 마시고 60대 노숙자가 숨지기 열흘 전, 이미 또 다른 피해자들의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 피해자들은 구조했던 소방서, 병원과의 공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사는 사실상 뒷북을 치는 꼴이 됐습니다.
경찰은 시민 제보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오늘 50대 남녀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범행장소 등이 담긴 수배전단 10만장을 배포하고, 현상금 2천만원도 내걸었습니다.
경찰은 모방 또는 추가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공공장소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음식물을 발견하면 먹지 말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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