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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실버 산업 '새로운 산업 기회'

<8뉴스>

<앵커>

고령화에 따라 실버산업, 또는 시니어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머리와 손발을 잘 맞추면 가라앉은 경제를 살리는 효자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한 자동차 회사가 60-70대 독거노인을 겨냥해 개발중인 1인승 차량, 고령자들을 위해 문은 위로 열게끔, 바닥의 높이는 낮게 설계돼 있습니다.

[히라노/오테크 재팬 본부장 : 탈 때 자연스러운 자세로 탈 수 있습니다.]

이 차는 우리 돈 5백원 어치의 전기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이처럼 고령자들이 보다 쉽고 싸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한창입니다.

[무라카미/미쯔비시 수석연구원 :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식사배달 서비스와 안전확인 서비스, 이동 서비스 등 실버산업을 일컫는 일본의 틀니산업은 이미 자동차 산업의 규모를 뛰어 넘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의 한 실버타운. 천 4백채가 넘는 대단지에 스포츠, 레저타운은 물론 극장, 병원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췄습니다.

보증금 외에도 한 달에 우리 돈 2백 5십만원 정도가 들지만 미국의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셜리(71) : 자식들하고 30분 거리에 있어요. 손녀딸은 제가 정말 즐겁게 사는 것 같다는 말을 해요.]

운영자측은 이같은 시설을 매년 5군데씩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린/실버타운 상무이사 : 지금 빈 방은 6개 밖에 없지만 6백명 정도의 노인들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실버타운 외에 실버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만 달러 시대에 불과한 국민소득, 전통적으로 낮은 소비심리 등이 산업발전에 장애물입니다.

[정호경(65)/서울 여의도동 : 쓸 돈이 있으면 쓸 수 있죠. 지금은 그게 없으니까 문제라구요.]

하지만 오는 2010년, 65세 이상 인구가 10%를 넘어서면 실버산업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도 41조원에 이른다는 전망입니다.

[이기홍/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 실버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10년을 전후한 시기에는 실버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의 중심이 재편되는 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50대 전후반인 베이비 붐 세대는 역사상 가장 풍족한 고령화 그룹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래의 가능성을 기회로 살릴 수 있는 기업들의 안목과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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