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초 오늘(22일) 발표하려던 행정수도 이전 최종 당론을 또 다시 연기했습니다.당 지도부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의원들이 반발했기 때문인데 당론도 없이 우왕좌왕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이른바 '천도' 수준의 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대로 '대안이 있는 반대 당론'을 채택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당 정책위원회가 마련한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안은 상당수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중앙부처 대여섯개의 지방 이전과 서해안 성장거점도시 구축, 그리고 행정수도 예정지인 연기, 공주를 행정특별시로 지정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지만, 당내 의견 수렴이 미흡하다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좀 더 논의를 거쳐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애매모호한 절충식 반대 당론을 확정할 경우 충청권과 비충청권 모두에서 비판적 여론이 조성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대안까지 확정해 최종 당론을 발표하려던 박근혜 대표의 기자회견은 취소됐습니다.
이렇게 5시간에 걸친 격론에도 불구하고 수도 이전 당론을 확정하지 못함에 따라, 추석 연휴 이전 최종 당론을 결정하겠다던 박근혜 대표의 지도력이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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