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의 전통 종이인 한지, 이 한지를 소재로 한 문화제가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지의 은근한 멋과 쓰임새, 조재근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화려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하게.
때론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소박하게.
한지 의상에는 우리의 멋과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 납니다.
종이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색상과 질감 또한 다양합니다.
[이종민/상지영서대 패션디자인과 교수 : 계속 이 걸 주물러 준다든지, 물을 뿌려 준다든지.다림질을 해주면서 아주 다양한 소재의 감을 느낄 수 가 있어요.]
등불을 감싼 한지는 은은하면서도 따스한 멋을 더해줍니다.
다양한 장식장과 탁자에는 섬세함으로 스며들고, 현대적 감각이 가미되면 무궁무진한 예술적 도구로 쓰이게 됩니다.
[라은영/강원도 원주시 :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것에 대해서 또다시 놀랐고, 또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나타낼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한지 체험장을 찾은 꼬마들은 발로 직접 한지를 떠보기도 하고, 공예품과 인형을 만들며 한지의 멋에 빠져듭니다.
[장서령/한지체험 참가자 : (이제 이거 어떻게 할꺼에요?) 방에 걸어 놨다가 오빠한테 보여줄거예요. (자랑할 거예요?) 예.]
원주 한지문화제는 특히 내년부터 프랑스와 독일로 초청돼 개최되는 등 갈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천년의 숨결, 원주한지축제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