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에서는 농민단체회원들이 곧 수확할 벼를 트랙터로 갈아엎기도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논에 트랙터가 돌진합니다.
누렇게 고개를 숙인 벼이삭들이 육중한 바퀴에 힘없이 짓밟힙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곳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쌀시장 개방에 항의해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박정안/충남 예산군 오가면 : 농사져서 오죽하면 갈아엎겠어요.]
충남 예산군 농민회원 100여 명은 우리쌀 사수를 위한 투쟁대회를 열고 논 천2백평을 갈아엎었습니다.
[허경/예산군 농민회장 : 정부가 쌀농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수확포기를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농민들은 쌀관세화 유예와 추가개방 반대, 식용쌀 판매금지를 촉구했습니다.
우리쌀 지키기와 농협개혁을 위한 농민 투쟁대회는 오는 11일까지 전국에서 잇달아 열리게 됩니다.
이에 앞서 농민단체회원들은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농업시장개방 반대 시위를 벌이다 자결한 고 이경해씨 1주기 추모행사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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