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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책 찍지 마세요" 서점들 '발동동'

<8뉴스>

<앵커>

가뜩이나 책이 안 팔려 힘든 서점들이 디지털 카메라와 카메라 폰을 들고 와서 비싸고 귀한 책을 통째로 찍어가는 실속파 얌체족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한 대형서점.

가지런히 정돈된 책들 사이로 낯선 경고문들이 눈에 띕니다.

엄청나게 늘어난 카메라폰과 디지털 카메라 보급으로 인한 새로운 부작용입니다.

[서정훈/서울 종로 K 서점 직원 : 많이 찍어가죠. 발견하지 못하는 것도 많고요, 발견하는 것도 하루에 한두건 정도 되거든요.]

[박래풍/서울 종로 Y 서점 문예팀장 : 진짜 찍는 건지 안찍는 건지 확인할 수도 없고요, 그걸 일일이 쫓아가서 핸드폰 좀 보여주세요, 이렇게 할 수도 없는 거고요.]

얌체족들은 주로 사진이 많은 예술책과 컴퓨터, 외국어 서적 등 값 비싼 책만 찍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베껴갔지만 이제는 책 자체를 통째로 찍어가는 사람까지 생겼습니다.

[손 모씨/경기도 고양시 : 보통 컴퓨터 책은 거의 2~3만원 하니까 솔직히 비싸잖아요. 내가 필요한 부분만 디카로 찍으면 돈 안들잖아요.]

서점의 고민은 당장의 판매 감소는 물론이고 대량유포의 위험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적발해도 양해를 구하고 찍힌 부분을 삭제하는 게 고작이어서 얌체족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보급 대수 8백만대가 넘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

디지털 양심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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