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을 놓고 평택에서는 어제(28일) 주민들의 찬반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앞.
미군기지 확장에 찬성하는 팽성읍 상인 2백여명과 반대하는 수용 예정지역 농민 4백여명이 동시에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천 5백명이 가운데를 가로막았지만,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집니다.
반대측 주민이 상복을 입은 채 상대 집회장에 들어갔다 매를 맞기도 하고, 반대쪽 상인 한명은 차를 몰고 찬성쪽 집회장으로 돌진하기도 했습니다.
미군기지 이전을 놓고 이웃사촌들의 마음이 완전히 갈라졌음을 보여줍니다.
[박용근/기지확장 찬성 주민 : 경기가 너무 안좋은 상황인데 미군들이 오면 나아지지 않겠냐, 먹고 살아야지]
[이종락/반대 주민 : 하필이면 이쪽으로 와서 딴데도 많을텐데 농부가 땅을 두고 어디를 가겠냐, 절대로 땅을 내놓을 수 없지]
이렇게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니다.
앞으로 기지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곳 주민들이 서로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되지나 않을지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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