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편과 함께 중국에서 신혼여행 중 북한으로 납치된 탈북 한국인의 가족이 오늘(27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남편과 어머니는 가슴저린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 앞에서 아내를 빼앗긴 탈북 한국인 문정훈 씨.
문씨는 아내가 두만강변에서 북한으로 끌려가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문정훈/납북자 진경숙 씨 남편 : 갑자기 뒤에서 두 명이 아내를 안고 칼을 든 사람이 움직이면 죽는다고 하더라.]
순간적으로 두만강에 뛰어들어 도주한 문씨는 수소문 끝에 한 조선족으로부터 아내가 북한 도보위부에 억류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허 모씨/북한 연락책 : 경숙이를 만났다니까...]
1999년 탈북했던 문씨는 북한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진씨가 2002년 어머니와 탈북하자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살난 아들, 장모와 함께 단란한 생활을 하던 문씨 부부는 신혼여행 겸 탈북지원 동포들에 대한 감사표시를 위해 중국에 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신애/납북자 진경숙 씨 어머니 : 내 딸한테 죄를 졌다면 조선에 온 죄밖에 없다.]
'피랍탈북인권연대'는 탈북자이지만 분명히 한국 국적을 가진 진씨의 실종에 대해 정부가 억류사실조차 확인해 주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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