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용공 간첩사건과 관련된 국정원의 사건 기록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이라면 조사를 한다해도 진상을 명쾌하게 가려낼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7년 이른바 동백림사건의 독일유학생 간첩사건, 74년의 민청학련사건.
특히 천명이 넘게 연루된 74년의 인혁당 체제전복사건은 8명의 피고인이 대법원의 사형 선고이후 20시간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용공조작 의혹사건은 대부분의 기록이 폐기된 것으로 전해져 재조사를 하더라도 진상규명이 가능할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조작과 공작여부를 판단할 국정원의 중요 첩보와 내사 일지 그리고 수사 기록 등이 대부분 폐기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도 "시대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건 책임자가 관련 기록의 파기를 지시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 문제가 됐던 사건들에 대해 어떤 자료들이 남아있는지 국정원내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더우기 당시 수사 관련자들이 대부분 은퇴했기 때문에 구두 진술마저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정원은 동백림사건 등 용공조작 의혹 사건과 함께 남북어부 간첩조작사건, KAL기 폭파사건 그리고 이른바 총풍과 북풍사건 등 13건 정도를 과거사 규명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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