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실과 수확의 기쁨을 앞둔 농민들이 농산물 도둑들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도둑들이 훔쳐내는 것은 농민들의 피와 땀입니다.
대구방송, 정석헌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복숭아 생산지인 영천시 대창면입니다.
수확도 하지 않은 과수원에 복숭아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절도범들이 한밤 중에 복숭아를 몇 개만 남기고 몽땅 따 간 것입니다.
이 과수원 천5백평에서 잃어버린 복숭아만 15kg, 150상자.
농업인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남순/피해농민 : 남의 농사를 이렇게 망쳐놓습니까, 말이 안나옵니다.]
[진재순/피해농민 : 말할 게 있습니까. 농사 지어 놓은 거 다 따가면 뭐 있습니까.]
인근 과수원 5, 6곳도 50상자에서 많게는 100상자까지 도둑 맞았습니다.
지난 달에는 고추를 몽땅 도둑맞은 농민이 몸져 눕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농산물 절도범이 극성을 부리자 농민들은 과수원에 텐트를 쳐 놓고 밤새 불침번을 쓰고 있습니다.
신종 농산물 절도범들이 농업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영농에 대한 의욕과 희망마저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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