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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릴곳에 집짓기 열풍

<앵커>

요즘 한적했던 농촌에 때 아닌 집짓기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게 다 보상을 노리고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청주방송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시 외곽의 운동동, 한적했던 이곳에 요즘 때 아닌 집짓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20평도 안되는 작은 집들이 10여 채씩 다닥다닥 들어서고 있습니다.

철골에 외부 단열재만 붙여 엉성하게 마무리한 집도 수두룩 합니다.

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은 원래는 벼가 다 자란 논이었습니다.

이처럼 집짓기는 논과 밭 야산근처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집짓기 열풍이 불기 시작한건 택지개발 소문이 돈 올초부터, 건축 인허가 건수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지난 2002년에는 9건, 지난해도 1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무려 113건이 신청돼 대부분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마무리됐습니다.

택지개발이 이뤄지면 이렇게 지어진 집들은 모두 헐릴게 뻔하지만 다 노리는 점이 있습니다.

[마을주민 : 저건 사람 살 집이 아니에요 다 보상 때문이지...]

속칭 딱지라 불리는 이주자 택지 우선 공급권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집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 조그만건 1억2천, 24평은 1억5천만원은 줘야...]

아직 택지개발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청주시 운동동 일대가 거센 투기바람에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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