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와인이 넘쳐나는 시장에 우리 농민들이 순수 국산 포도주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외국산이 우월하다는 맹신만 깬다면 해볼만 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토굴속에서 포도주가 익어갑니다.
포도원액을 담은 참나무통이 바닥에 가득합니다.
빼곡히 채워진 포도주병도 수십만개나 됩니다.
토굴의 온도는 일년내내 13도.
포도주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입니다.
[박상규/와인코리아 생산부장 : 포도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와 습도에서 숙성되기 때문에 좋은 포도주가 될 수 있습니다.]
포도주가 익어가고 있는 이곳은 일제때 탄약 저장고로 쓰던것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지난 96년 창업한 국내 첫 와인회사는 포도 농사를 짓는 농민 521명이 주인입니다.
예상외로 인기가 좋아서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올해엔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점유율도 외국 유명 브랜드와 맞먹는 8%에 이릅니다.
[정은영/충북 청주시 : 국내에서 이런 와인이 생산된다는 게 놀랍고 반갑네요.]
한·칠레간 FTA 협정으로 판로가 훨씬 줄어든 포도 농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동군의 한 해 포도 생산량은 4만 7천여 톤. 이 가운데 30% 가량이 포도주 원료로 들어 갑니다.
토종 와인이 포도 농사에 새로운 활로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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