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서울은 10년만에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습니다. 밤 늦게까지 집안에 있기는 너무 무더운 날씨, 열대야가 이어지다 보니 더위를 피하는 요령도 늘어났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양재천 둔치를 가득 메운 시민들. 둔치 가득 퍼지는 악단 연주에 마냥 흥겹습니다.
잠시 뒤, 조명이 꺼지고 대형 스크린에 영화가 상영되자, 시민 만 여명이 숨죽여 지켜봅니다.
[윤철/서울 개포동 : 영화도 보고 가족들이랑 이렇게 나와서 바람도 쐬고 좋네요.]
한강 고수부지 캠핑장에도 열대야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더위를 피해 집을 나선 시민들이 이곳 캠프장에 새 살림을 꾸렸습니다.
아빠하고 놀러나온 아이에게서 더위에 대한 짜증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강민규/경기도 성남시 : 인라인도 타고요, 수영도 하고요, 고기도 먹고요.]
고기도 구워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한데 어울리다 보면 더위는 어느새 잊혀집니다.
자정을 넘긴 서울역.
추석을 앞두고 귀향 열차표를 사기 위해 어제 오후부터 예매창구 앞에 자리 잡은 사람들.
반나절 꼬박 기다림에도 시원한 에어콘 바람 탓인지, 그다지 지쳐 보이지 않습니다.
[양승렬/서울 홍제동 : 집안에 있으면 덥잖아요. 이렇게 시원하게 기다리면서 표도 끊고 좋잖아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열대야. 늦은 밤 찜통 더위에 그저 짜증만 내기 보다는 슬기롭게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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