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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뿌리를 찾아 왔어요

<8뉴스>

<앵커>

우리가 품지 못하고 떠나 보낸 해외 입양아들이 어른이 되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국을 찾아온 이들을 최희진 기자가 테마기획에서 만나봤습니다.

<기자>

전세계 15개국에서 온 450여명의 입양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태어난지 6개월만에 미국 시애틀로 함께 입양됐던 지니, 지닛 쌍둥이 자매.

어느덧 32살의 어엿한 성인이 돼 다시 고국을 찾았습니다.

32년이라는 세월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지닛 밴스·지니 밴스 :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우리를 놀리곤 했어요. 특히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이 우리를 보고 눈을 찡그리며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라고 했어요.]

온갖 차별을 극복하고 이제는 당당히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 해에는 유년기 때의 기억을 책으로 펴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을 낳아준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감출 순 없었습니다.

[지닛 밴스·지니 밴스 : 우리는 결코 친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아요. 정말 만나고 싶어요.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절대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친어머니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지난 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던 입양인 캠프에서 처음 만나 2년 뒤 결혼한 김동민, 김미정 부부.

이들은 갓난 아기 때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픈 기억을 결혼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김미정·김동민 : 입양인이라는 공통점은 서로 사랑하는데 있어 일종의 보너스와 같았어요.]

부인 김미정 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입양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입양인들.

먼 옛날 입양에 대한 아픈 기억을 뒤로 하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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