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서도 요즘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서지 문화는 여전히 낙제점입니다.
부산방송 차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각,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수만명의 피서인파가 대낮처럼 백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삼오오 모여있는 피서객들 사이에는 어김없이 술판이 벌어져 있습니다.
[피서객 : 그래도 같이 다 놀자고 왔으니까 저희가 뭐 나쁘게 노는 것도 아니고...]
백사장 곳곳에는 만취한 취객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지갑이 나온 사실조차 모를 만큼 곯아떨어졌지만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대목을 만난 불법상인들은 장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단속반이 철수하자마자 술을 팔기 위한 대규모 파라솔까지 들어섭니다.
경찰의 순찰도 아랑곳없이 영업 준비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단속 공무원 : 단속이 끝나는 걸 알고 나와서 영업을 하거든요. (단속을) 새벽 5시까지 하면 5~6시 돼서 또 나오거든요.]
취객들이 떠나간 백사장은 더욱 가관입니다.
곳곳에 버려진 술병들이 파도에 휩쓸려 나뒹굴지만, 백사장 쓰레기통은 텅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김동자/해수욕장 환경미화원 : 유리병도 그냥 차고 밟고 모래밑에 묻어두거든요. 뒤집어 보면 많이 나와요. 위험하죠.]
거대한 술판으로 변해버린 해수욕장의 밤은 불법과 무질서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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