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시의 중앙버스 전용차로, 아무리 생생 달린다고 한들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그것도 아주 위험한 떡입니다.
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 사거리.
시각장애인이 버스를 타기 위해 횡단보도로 들어서자 장애물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가까스로 정류장에 도달했지만 버스 노선과 도착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들을 수 없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려해도 음향신호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옴짝달싹할 수 없습니다.
[강완식/시각장애인 : 버스 한번 타려면 죽음을 각오해야죠.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차도로 나갈 수도 있는 문제고...]
지체장애인들에게 폭좁은 버스정류장은 곡예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규정보다 2, 3배나 가파르게 잘못 설계된 보도에서는 미끄러지기 일쑵니다.
[김인순/장애인복지진흥회 연구원 : 충분히 예상됐던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준비과정에서 조금만 더 철저히 준비했더라면 이런 일들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서울시 공무원 : 장애인들과 같이 의논하고 하는 부분은 없었어요.]
보건복지부와 장애인단체들은 불편한 점들을 모아 서울시에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졸속 행정 때문에 장애인들이 위험천만한 도로 한복판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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