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반년 넘게 떠돌던 탈북자 수백명이 오늘(27일) 그리던 남쪽 땅을 밟았습니다.
탈북에서 입국까지 먼저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 9시 5분, 탈북자 2백 30여명을 태운 특별기가 성남의 서울공항에 도착합니다.
동남아의 한 국가에 머물던 탈북자 460여명 가운데 절반인 1진이 먼저 남쪽 땅을 밟은 것입니다.
기나긴 여정을 마친 탈북자들은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가려진 버스 창문의 좁은 틈을 비집고 바깥 세계를 내다보기도 하고, 창밖으로 두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탈북자들은 우선 경기도내 한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며 한달동안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습니다.
이어 탈북자 적응시설인 하나원에서 두달동안 적응 교육을 받게됩니다.
동남아시아의 탈북자들은 북한을 탈출해 중국 대륙을 떠돌면서 4천km 이상 남하해 동남아 국가에 잠입한 뒤 길게는 1년 가까이 체류해 왔습니다.
정부는 동남아 지역의 탈북자 적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해당국 정부와 고위급 회담을 여는 등 '조용한 외교'를 통해 이번 송환을 성사시켰습니다.
나머지 2백 30명여명은 내일 도착합니다.
이틀에 걸친 전례없는 대규모 송환으로 4백여 탈북자들의 고된 여정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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