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동강이 각종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연을 그저 놀다가는 곳, 돈벌이 하는 곳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몰지각 속에, 시민들이 어렵게 지켜낸 생태계가 소리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산골 동강은 차와 사람으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고무배 타기 전부터 탐방객들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이병권/평창 동강 주민 : 담배를 피워서, 또 그냥 내던지면 줍기나 하겠는데, 발로 이래 비벼요 또, 아휴 그걸 일일이...]
여기는 래프팅을 마치고 도착하는 강변입니다.
강변 자갈밭 곳곳에 이렇게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통닭 깍두기 같은데, 통닭에 딸려나오는 깍두기 같은데..]
주워 모은 쓰레기가 이내 수북이 쌓입니다.
술안주 포장지와 종이컵이 나옵니다.
[윤정수/원주지방환경청 : (이건 뭐에요?) 휴지입니다. 휴지인데, 글쎄 누가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여럿이 놀다간 자리에 있으니까, 이제 주울 수 있는 부분은 줍고, 계도할 수 있는 부분은 계도하고..]
하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강으로 흘려보내는 민박집이 아직도 있습니다.
[(정화조 전원)연결 안 하셨잖아요?]
[누가 빼놨어?]
공사는 곳곳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사장 흙탕물에 동강 줄기는 더욱 흐려집니다.
[정희복/영월 동강 주민 : 2년 전만 해도 많던 골뱅이(다슬기)가 다 없어졌어요.]
'환경오염행위 특별단속'은 피서철 첫 무렵부터 헛구호일 뿐입니다.
동강은 사람들 등쌀에 갈수록 제 모습을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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