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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환경이 범행의 '씨앗'

<앵커>

경찰조사대로라면 말 그래도 희대의 살인행각입니다.

용의자 유영철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영철은 1970년 4월 서울 출생으로 3남 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막노동으로 어렵게 살던 아버지는 유씨가 14살 때 지병으로 숨졌고 유씨의 형도 같은 병으로 숨졌습니다.

유씨는 홀어머니 밑에서 크다가 서울 모 공업고등학교 2학년 때 절도사건으로 소년원에 수감됐습니다.

그 뒤 21살때인 지난 91년 특수절도로 교도소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됐고 본격적인 범죄의 길로 빠져들었습니다.

절도와 성폭력 등으로 전과 전력만 모두 14차례, 7년동안이나 교도소 생활을 했습니다.

[어머니집 이웃주민 : 딸은 왔다갔다 하는데 아들은 한번도 못봤어요.]

유씨는 특히 교도소에서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따고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법을 배운 뒤 이를 범죄에 악용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컴퓨터로 경찰 신분증을 정밀하게 위조했고 수갑까지 마련해 경찰 행세를 했습니다.

유씨가 쓴 생활비도 경찰을 사칭해 출장 여성 안마사들을 위협하고 빼앗은 돈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씨는 22살때인 지난 92년 황모 여인과 결혼해 아들도 얻었지만, 2년전 교도소에 수감돼있을때 부인으로부터 이혼을 당했고 아들의 양육권마저 빼앗겼습니다.

가난과 범죄, 이혼으로 점철된 유씨의 삶.

끔찍한 범죄의 밑바탕에 깔린 유씨의 불행한 인생이 사회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을 키우게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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