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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뭐했나? 시민은 여전히 '불안'

<8뉴스>

<앵커>

시민 제보를 통해 용의자를 검거할 때까지 우리 경찰은 연쇄살인 범죄의 윤곽은 물론, 여성들의 잇따른 실종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는 많지만, 지금까지 뭘 했느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희대의 살인 용의자 유영철은 지난 3월부터 무려 11명의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한 전화방 업주의 제보가 있기 전까지 경찰은 이들의 실종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김용화/서울경찰청 수사부장 : 그 사람들 업무가 자체가 윤락입니다. 일종의 불법행위니까, 없어졌다고 즉각 신고하는게 일반 가족이 없어진 것처럼 적극적인게 없고... ]

10달째 범인의 윤곽은 물론, 단서조차 잡지 못했던 부유층 노인 연쇄 살인사건.

유 씨 스스로 자백하지 않았다면 경찰이 유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부유층 노인 살해사건 당시 현장에 족적이 남았던 버팔로 운동화나 폐쇄회로 화면에 잡힌 유 씨가 입고 있던 점퍼 등 물증을 거의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신발은 전부 짤라 쓰레기통에 넣어서 버렸다고 해서 버팔로에 대한 수사는 진전이 없었고.. ]

경찰은 유 씨에 대한 취조과정에서 조롱까지 당했습니다.

[부장님,현장검증 해 봤습니까, 묻습디다. 내 발 털 몇 개 떨어져 있을텐데, 반장님 현장검증 제대로 안했죠 하더라.]

경찰 스스로도 하늘이 도왔기에 용의자를 잡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런 주먹구구식 수사가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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