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주5일 근무가 실시된 첫 주말이었습니다. 오늘(3일)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공원과 교외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붐벼서 앞으로 달라진 주말의 모습을 예고했습니다.
권애리 기잡니다.
<기자>
서울 도심은 두드러지게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토요일 오후 퇴근길 차량들로 가득 찼을 도로도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기업들과 관공서가 문을 닫자, 상점들도 셔터를 내렸습니다.
도심의 큰 음식점들도 서둘러 문을 닫았습니다.
[송은희/음식점 직원:"저희는 매장이 도심이라 직장인들이 안 오시면 오시는 분들이 없어서..주5일제 시작되면서 이렇게 문을 일찍 닫고 있습니다." ]
하지만 영화관과 공원 등지는 늘어난 여유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출근을 하지 않은 가장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느긋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손주완/경기도 일산 마두동:"아빠랑 노니까 좋아? "고개 끄덕" "좋대요.좋죠, 좋은 것밖에 없죠."]
수영장에는 모처럼 아빠, 엄마와 놀러나와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쫓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청량했습니다.
하늘은 찌푸렸지만 한강 둔치와 야외 공원에서 자전거 타기와 산책을 즐기는 가족들의 표정은 환했습니다.
[김홍태/서울 철산동:"평일에는 주말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는데, 너무 좋죠. 다시 주 6일 하라면 못할 것 같아요." ]
빌딩숲은 텅 비었지만, 가족들과 함께한 가장들의 발걸음은 뿌듯한 토요일.
새롭게 시작된 주5일제 사회의 첫자락을 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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