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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당국 '허술한 대응' 질타

<8뉴스>

<앵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오늘(23일) 국회에서 김선일씨 피살 사건의 경위를 보고했습니다. 야당 지도부는 정부의 외교력을 집중 질타했고, 반 장관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을 찾은 반기문 외교부 장관, 정부가 파악한 이번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면서 "김씨를 납치한 단체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표는 현지 공관의 무능함을 탓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연락망이 구축 제대로 안돼있는 것 아니냐? ]

민주노동당의 분위기는 훨씬 험악했습니다.

김혜경 대표는 "정부가 파병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김씨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했고, 천영세 의원단 대표 또한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최선의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않고 비참한 상황으로 전개돼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정부가 김씨의 석방을 위해 실질적으로 한게 뭐가 있느냐"며 매섭게 추궁했습니다.

반 장관은 오늘 하루 계속되는 질타에 "면목 없다", "할 말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곤혹스러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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