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각국 정부와 외신 반응을 집중적으로 살펴드리겠습니다. 먼저 미국입니다. 미국 정부는 김씨 피살 사건에 대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테러범들에 대한 철저한 단죄를 약속했습니다.
워싱턴 허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김선일씨 참수사건을 야만행위라고 규정하고 협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그들은 우리를 겁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이 이라크 추가 파병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자신의 이런 뜻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국무장관은 "테러집단에 굴복하지 않은 한국정부에 감사하다"며 김씨 가족과 한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파월/미 국무장관 : 한국 정부가 테러에 대해 보여준 확고부동한 태도에 감명을 받았다. ]
미국 언론들도 김씨 피살 사건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며 톱뉴스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CNN은 "테러범들이 겨냥한 것은 한국민들이 피살 사건에 놀라 정부 정책에 반대하도록 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폭스 뉴스는 "이번 사건이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서방인들을 겁주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테러범들이 미국의 협조하는 사람은 무조건 살해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오히려 미국과 동맹국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김씨 피살 사건을 보는 이곳 워싱턴의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