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남의 일같지 않다는 분위기속에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호소다 관방장관의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을 용서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호소다/일본 관방장관 : 무고한 민간인을 상대로한 비열한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결코 용인할 수 없습니다.]
또 피해자 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추가파병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올바른 선택이라며 지지했습니다.
[고이즈미/일본총리 : (파병방침은) 한국정부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내린 결단입니다.]
일본 정부의 차분한 반응과 달리 일본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자위대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한 뒤 외교관과 언론인 4명이 무장세력의 총격에 희생되고, 민간인 3명이 납치됐던 경험 때문입니다.
[아키바/회사원 : 이라크 파병국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다음 달에 열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자위대 파병에 대한 일본 정치권과 국민들의 찬반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