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단 수업거부와 휴교령으로 파행하고 있는 인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급기야 학부모들끼리 치고받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어른들 싸움에 애꿎은 학생들 가슴만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8일)밤 인천 외국어고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이 몰려와 학생들이 붙여 놓은 벽보를 뜯습니다.
그러자 다른 학부모들이 벽보를 뜯으려는 학부모들을 막아섰고, 학생들은 울부짖습니다.
몸싸움은 1시간 가까이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여학생 한명이 실신해 구급차로 실려갔습니다.
어제 충돌은 교사파면으로 시작된 휴교 사태의 해결책에 대한 입장차이에서 비롯됐습니다.
학교측이 더 문제라며 학생들과 입장을 같이 한 학부모들과 파면된 전교조 교사들이 문제라는 학부모들로 나뉜 것입니다.
결국 몸싸움을 벌이던 학부모들이 교장에게 사태 수습을 요구했지만, 교장은 오히려 학부모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남정/인천외고 교장 :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하실 건지 말씀해 주세요.) 경찰을 빨리 보내주세요, 30명이 교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른들이 모두 원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강안나/인천외고 2학년 : 상처가 많이 남죠. 이런거는 사회에 나가서 경험을 해도 늦지 않는데....]
학교측의 휴업조치에 이어 학부모들의 다툼까지 이어지면서 아이들의 상처는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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