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5 재보선 결과는 여야관계, 청와대와 야당과의 관계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혁규 의원의 총리 지명 문제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재보선 결과와 청와대는 무관하다며 김혁규 의원의 총리 지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김혁규 총리 카드는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안에서도 김혁규 총리 카드에 대해 회의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김혁규 총리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야 관계는 물론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의 관계도 냉랭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여권 일부에서는 김혁규 의원이 스스로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리고 한명숙 의원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임종석/열린우리당 대변인 : 당신한테 맡겨주시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딱히 뭐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구요. 저희가 길게 끌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재보선 결과는 과반수 여당의 독주가 예상되던 17대 국회 초반기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열린우리당이 밀리지 않겠다고 맞설 경우 여야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 재보선 참패로 원내 과반수 여당의 위상에도 큰 상처를 입은 것을 계기로 열린 우리당 차기 주자들의 입각 문제도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