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성 한명을 포함한 탈북자 6명이 중국 베이징의 독일 학교에 들어가 한국행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원 확인에 애썼던 남성 한명은 또다시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차로 5분거리인 중국 베이징의 독일 학교.
탈북자 6명이 담을 타고 넘어 학교 안으로 들어가 독일대사관 직원들이 사는 아파트 9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탈북자들 가운데는 여성이 한명 포함돼 있으며, 모두 한국행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난민으로 인정받아 일단 독일대사관으로 이송됐으며 전례에 비춰볼 때 한국행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진입을 주도한 윤모씨는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3시간만에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윤모 씨/탈북자 : 지난번에도 왔지 않느냐면서 팔을 꺾어서 강제로 내쫓았습니다.]
윤씨는 지난 2월에도 독일학교에 진입했다가 탈북자라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거부당한 적이 있습니다.
[윤모 씨/탈북자 : 내가 탈북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북한에 몰래 다시 들어가서 사진 갖고 왔는데 또 이런일을 당했습니다.]
현재 중국에 불법체류하며 한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는 30만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일주일에 평균 백50명의 탈북자가 중국공안 등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외교 경로를 통해 윤씨를 포함한 이번 탈북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이들의 한국행을 위한 교섭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