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각 조립용 철근 더미가 무너져 한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회사측은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유족들은 안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철근과 비계가 어지럽게 엉켜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건설 현장에서, 교각을 만들기 위해 조립중이던 10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인부 35살 김모씨가 숨지고 함께 근무하던 인부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전춘식/현장 근로자 : 철근이 갑자기 확 오더라고요. 갑자기 넘어지면서 철근을 붙들고 뒤로 넘어지면서... ]
건설회사측은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철골 구조물이 넘어갔다고 주장합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안전조치를 더 완벽하게 했더라면 큰 돌풍이 불었어도 안넘어 갔을텐데... 예측할수 없는 바람이 불어서 발생한 사고다. ]
하지만 유족들은, 업체측이 구조물 지지대를 충분히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상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선/유가족 : 8미터짜리 철골을 연결하면서 철사를 다섯번밖에 안묶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
경찰은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이행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