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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할 돈이 없다"...저축액 8년만에 최저

<8뉴스>

<앵커>

극심한 경기 침체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이 되기는 했지만 개인 저축액이 8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씀씀이도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어서 생각하기도 싫은 장기 불황이 현실화 될까 걱정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은행 창구에서는 새로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들기보다는 해약하려는 고객들이 훨씬 많습니다.

[은행 고객 : 작년 말부터 장사가 잘 안돼서 적금이라도 해약해서 버텨볼까 하고....]

[은행 고객 : 생활하는데 많이 부족해서..]

새로 들어온 예금에서 찾아간 돈을 뺀 예금 순유입액은 199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개인 부문의 저축성 예금 순유입액은 2000년 61조원까지 치솟은 뒤 줄어 들어 지난해엔 12조원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한해 전에 비해 무려 65.6%나 줄었습니다.

[하예용/금융 컨설턴트 :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득이 없으니 저축할 여력이 없으신거죠.]

가계 씀씀이도 급격히 줄어, 가전 매장엔 손님보다 판매원이 더 많습니다.

여름철 성수기를 코앞에 둔 냉장고와 에어컨도 좀처럼 팔리지 않습니다.

[홍상범/가전제품매장 직원: 할인행사를 많이하긴 하지만 경기가 안 좋고 해서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

이러다 보니 내구 소비재 출하는 5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4월에도 6.7%나 줄었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로 저축과 씀씀이가 동시에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약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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