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파트 승강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가 문도 안닫힌 상태에서 급상승해서 주민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군의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30일) 아침 6시 50분쯤 이 아파트 8층에 사는 33살 박모씨가 이웃 주민들과 함께 계단 물청소를 마치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탔습니다.
그런데 박씨가 한 발을 내딛는 순간 엘리베이터가 문도 닫히지 않은채 급상승하면서 박씨는 승강기와 출입구 사이에 끼고 말았습니다.
[조귀영/아파트 주민 : 한 쪽 팔하고 머리, 가슴 쪽으로 반쯤 끼었습니다.]
승강기 안에 먼저 타있던 주민 네 명이 박씨를 구해보려 했지만, 가슴과 목 등에 큰 상처를 입어 박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가족들은 엘리베이터 관리업체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박인수/숨진 박씨 형 : 어제 제수씨와 아이가 어제도 엘리베이터에 10분 이상 갇혀있었는데, 신고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리 업체는 물청소를 하면서 스며든 물이 문을 여닫는 스위치를 오작동시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관리업체 관계자 : 이게 물이 들어가면 문이 열렸는데도 닫혔다고 인식하고 엘리베이터가 그냥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갑자기 추락하는 바람에 타고있던 임산부가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사고, 부실관리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