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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필 전 성원토건 회장, 호화 도피 생활

70억원 주택에 살며 시줏돈 가장해 돈세탁까지

<8뉴스>

<앵커>

이들 부실 기업주 가운데 한 사람은 검찰의 추적을 5년간이나 따돌려왔습니다. 독재자의 요새 같이 꾸며놓은 저택에서 초 호화판 생활을 하며, 시주를 위장해 돈을 세탁하고 교묘하게재산을 숨겼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필 전 성원토건그룹 회장이 은신해 온 서울 성북동 주택입니다.

700평 대지에 본관과 별채가 들어선 시가 70억원짜리 고급 주택입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거실에 진열된 고가의 수공예품과 응접세트가 눈에 띕니다.

[검찰 수사관 : 이것 보고 놀라면 이 집에서 놀랄 일들이 아직 많아요. ]

고급 향나무에 정교한 조각을 새긴 수천만원짜리 옷장, 해외 고가 브랜드 의류와 구두는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 쌓여 있습니다.

[김수남/대검찰청 중수3과장 : 감시가 잠시 소홀해진 틈을 타서 자기 가족들과 함께 금년초부터 성북동 자택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는데...]

오랜 도피생활을 염두한 듯, 실내 골프 연습장과 노래연습실까지 갖춰 놓았습니다.

금불상과 각종 불교 용품까지, 웬만한 사찰 못지 않은 개인법당도 있습니다.

김씨는 CCTV를 16대나 가동하며 검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김씨는 특히 회삿돈을 횡령하면서 시주로 가장하기위해 모 사찰 주지 김 모씨의 계좌를 이용해 돈 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98년 회사 부도 직전,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부동산을 모두 사찰 명의로 이전해 은닉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숨긴 재산 634억원을 찾아내 예금 보험공사가 환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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