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례없는 고유가 행진이 서민들의 차량 이용 습관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더오르면 연료비가 싼 차로 바꾸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대답이 많이 나왔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티즌 281명에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천4백원 이상으로 오르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지금처럼 차를 쓰겠다고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습니다.
대신 연료비가 싼 LPG나 경유차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운행을 줄이겠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동현/서울 신림동 : 승용차는 절대 안타죠. 경유차나 LPG를 사야겠죠.]
아예 폐차를 시키겠다는 답변도 12%나 됐지만 소형차를 구입하겠다는 의견은 의외로 5%에 불과했습니다.
운전자 113명에게 물은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한 달에 20일 이상 자가용으로 출퇴근한다는 비율이 12%에 불과해 고유가의 부담을 반영했습니다.
한 달 기름값으로는 10만원에서 20만원 이하가 43%로 가장 많았습니다.
[노정기/서울 방화동 : 주말에만 이용하면 기름값 아무리 올라도 10만원 이상 안되니까...]
자가용 대체 수단으로는 지하철과 버스, 택시와 도보 등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소담/서울 여의도동 : 차량 운행을 줄이고 많이 걸어다녀야 겠죠.]
올 3월까지 휘발유 소비량은 천34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감소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차량 이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