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미를 잃고 사람의 손에 길러졌던 새끼 고라니 2마리가 어린이날 선물을 받았습니다. 가장 뜻깊은 선물, 자연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45살 천상종씨 집 안마당, 야생 고라니 두 마리가 개를 키우던 철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 1살이된 고라니 남매 고순이와 고돌이, 올초, 어미를 잃고 죽어가던 것을 천씨가 발견한 게 인연이 됐습니다.
[많이 먹어라.]
정성으로 돌보다보니 이제 한가족이 다 됐습니다.
[천상종 : 아침에 일어나서 보고 논에 갔다 와서 보고 맨날 보고 그러니까 식구처럼 됐죠.]
고라니 남매도 어린이날 선물 받았습니다.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일, 옳은 선택인 줄 알지만 천씨는 섭섭함을 갑추지 못합니다.
넉달만에 처음 만났던 장소로 다시 돌아온 고라니들, 그때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입니다.
[윤희균/밀렵감시단 : 지금이 봄이라서 새싹도 있고 먹을 것이 많습니다. 방사하기 최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이 열리자 고순이가 먼저 껑충거리며 사라집니다.
머뭇거리던 고돌이도 동네꼬마들의 배웅을 받으며 힘차게 달려나갑니다.
고라니들은 고마운 사람에게 인사를 전하려는 듯 한참을 빙빙 돌다가 숲으로 몸을 감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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