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계를 떠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삼성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출국을 금지당하고 다음주에는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오랜 측근은 현대 비자금을 직접 건넸다는 주장을 오늘(30일)도 되풀이했습니다.
벼랑끝에 내몰린 JP,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직전 삼성그룹에서 채권 15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재가 받은 채권은 지난 2000년 이후 삼성이 비자금용으로 조성한 700억원대 채권 가운데 일부라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김종필 전 총재를 출국금지하고 다음주 중 소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10억원 이상을 받은 정치인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해왔으나 사건의 파장을 우려한 듯 김 전 총재에 대해선 아직 신중합니다.
[송광수/검찰총장 : 신중하게 검토하겠습니다. 속단하진 마십시오.]
김 전 총재측은 혐의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도현/자민련 부대변인 :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엔 적절하지 않은 시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용채 전 자민련 부총재는 오늘 자신의 결심공판에서 "40년 공직인생을 걸고 얘기하겠다"며 "현대건설에서 받은 6억원을 김 전 총재에게 준 것은 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인제 자민련 의원의 영장집행시기에 대해선 충분히 생각하고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혀 다음주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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