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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검찰, 한나라 당사 가압류 신청

"국고 보조금 가압류해서라도 예산 받아낼 것"

<앵커>

정부가 한나라당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나라당으로 흘러 들어간 안기부 예산을 받아 내겠다는 것입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001년 1월 강삼재, 김기섭씨를 기소하면서 한나라당 등을 상대로 안기부 예산 9백40억원을 돌려달라는 민사 소송을 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나라당에서 당사를 판다는 얘기가 나오자, 국정원은 부랴부랴 한나라당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뒤늦게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가압류 신청을 해봐야 건질 게 별로 없습니다.

4백억원 규모의 천안 연수원은 불법 대선자금 변제용으로 이미 지난달 부동산 신탁회사에 넘어가 가압류할 수 없습니다.

역시 4백억원 규모의 여의도 당사도 당 사무처 직원들이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기 위해 2백36억원 규모로 먼저 가압류 했고, 당사를 지은 건설사에도 백억원 규모로 근저당이 설정돼 있습니다.

당연히 국가는 후순위로 밀립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오래 전에 가압류 신청서를 작성해 두고도 정치적 파문을 우려해 번번이 가압류 신청을 미뤄왔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받을 국고 보조금을 가압류를 해서라도 반드시 전용 예산을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으로선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거액의 빚더미에 올라앉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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