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이라크에 안보와 치안은 더이상 없어 보입니다. 주권이양을 두달여 앞두고 오늘(21일) 또, 남부 바스라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처참하게 부서진 차량들이 시커멓게 탄 채 연기를 내뿜습니다.
폭발은 이 곳 시간으로 출근 시간인 오전 7시쯤,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경찰서 세 곳에서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영국군은 차량 폭탄 테러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이라크 경찰은 로켓 공격도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라크 경찰 : 영국군이 경찰서에 들어오자마자 미사일이 정문에 떨어졌고 바로 도망쳤다. 분명히 로켓이었다.]
지금까지 60명 이상이 숨졌고 부상자만도 2백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통학버스가 파괴돼 버스에 타고있던 어린이 10명이 희생되는 등 민간인들의 피해가 컸지만, 연합군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바그다드 근교의 아부 그호레이브 감옥에 박격 포탄 18발이 무더기로 발사돼 수감자 21명이 숨지고 백여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불안한 휴전상태를 지속해왔던 팔루자에서는 오늘 미군과 저항세력 사이에대규모 교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지난해 5월 종전 이후 4월이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게 가장 힘든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다 스페인, 온두라스에 이어 도미니카 공화국도 군대를 철수하기로 등 조기 철군 행렬이 이어지면서 소강 상태를 보이던 이라크 사태는 또다시 혼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