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가결의 후유증이 가장 심각한 곳은 민주당입니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던 민주당 의원 4명이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내분이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훈, 정범구, 조성준, 박종완. 이른바 민주당 쇄신파 의원 4명이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설훈/민주당 의원 : 조순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탄핵안을 발의하고 가결시킨 것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이들은 지도부 총사퇴만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직화, 또는 집단 탈당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설훈/민주당 의원 :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도 후회하고 잘못했다는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조직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순형 대표는 사퇴 요구를 즉각 일축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 탄핵이란 헌정사 초유의 사태를 가지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집에서 편안히 잠자고 TV 보다가, 만약에 국민여론 70%가 지지한다고 하면 나왔겠습니까.]
조 대표는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도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당지도부와 소장파, 그리고 일부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 내분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탄핵안 가결의 후폭풍이 총선 결과에 대한 위기감으로 증폭되면서 야권 전체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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